제목 | [인테르니앤데코] 빛으로 빛어낸 편안한 감성 공간 라비앙성형외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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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680 | 등록날짜 | 2012-11-01 | ||
빛으로 빚어낸 편안한 감성 공간
라비앙 성형외과는 한국 성형수술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제림성형외과 의료진 중 몇 명이 독립하면서 만든 새로운 보금자리이다. 그렇기에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디자이너는 참신한 분위기보다는 의료진과 맺고 있던 기존 환자들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따듯한 감성디자인을 통해 장시간 병원에 머무는 의료진에게 편안함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하고자 했다. 병원은 건물의 3~4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3층은 상담 및 진료가 이루어지고, 4층에서는 성형외과라는 특수성 때문에 테크니컬한 진료가 요구되는 수술실로 구분했다. 전반적으로 내부는 블루와 그린 계열을 배색으로 안정감을 형성해 오랜 시간 근무하는 의료진들을 배려했고, Bit Composition(요소들의 구성)'이라는 콘셉트 아래, 빛과 디자인적 요소들을 자유롭게 조율해 공간을 디자인함으로써 방문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끌었다.
아울러 3층의 동선 구성은 크게 처음 방문한 환자와 기존 환자를 위한 두 부분으로 분리된다. 이곳이 처음인 환자는 안내데스크에 상담실, 진료실, 검사실을 통해 중간 대기실에 이르게 되며, 기존 환자들은 안내데스크에서 곧바로 에스테틱실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환자가 진료를 원할 경우 중간 대기실에서 의료진과의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안적인 공간을 마련한 점이 돋보인다.
4층은 수술이라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간이다. 이에 내부는 수술실, 입원실, 회복실만을 두어 시각적 분리와 더불어 심리적 분리까지 이루어지도록 했다. 하나의 커다란 캔버스로 표현된 입구는 컬러와 비례로 이루어진 사각 모듈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입구의 대기공간을 지나면 중형 수술실에서 대형 수술실까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기존의 수술실이 가진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한 면을 유리로 마감하여 개방적인 디자인을 띠면서 다른 공간들과 차별화된다. 동선 구성 역시 기능적인 순서에 의해 각 실들을 연계하여 배치했기 때문에 환자는 마지막 회복실을 거친 후 다른 환자들의 대면 없이 바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어 환자의 프라이버시 및 공간의 효율성까지 높였다. 이렇듯 라비앙 성형외과는 빛과 컬러를 통해 공간의 요소들을 재조직하며 환자에게는 편안함을, 직원들에게는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병원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출처 - 인테리어 월간잡지 '인테르니 앤 데코(Interni & Dec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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